
최근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족구병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안에 작은 발진과 수포성 병변 및 궤양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으로,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주로 영유아들이 많이 감염된다.
29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98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족구병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는 32.4명으로 이는 수족구병이 크게 유행했던 2014년 환자수(1000명당 35.5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0~6세 영유아 1000명 중 환자 수가 37.9명에 달하며, 1주 전(25.1명)과 비교해 1.5배로 늘었을 정도로 영유아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영유아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영유아들 사이에 수족구병이 유행하는 이유는 어른에 비해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 주요 원인이나, 아직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에 평소 철저한 위생관리와 면역력을 키워주는 음식 섭취를 통해 수족구병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내 아이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면역력 증강 식품은 어떤 게 있을까.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수퍼푸드 '클로렐라'
우선 클로렐라는 면역력 증진, 피부 건강,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식약처 공식 인증을 받은 대표적인 수퍼푸드다. 식물의 에너지 공장으로 불리는 ‘엽록소’를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클로렐라는 콩보다 2배 이상 많은 단백질을 함유한 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 다양한 항산화 비타민과 무기질,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함유한 완전 식품이다. CGF(성장인자)를 함유하여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며, 최근 심각한 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함유된 중금속 및 유해물질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해주는 대표적인 디톡스 식품이다. 클로렐라 분말을 활용하여 식사 메뉴나 간식, 음료 등 다양한 레시피에 곁들이면 먹기 싫어하는 아이라도 거부감 없이 섭취하도록 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챙기는 면역증진식품 '두부'
콩을 주원료로 하는 두부는 면역증진에 도움을 주는 아르기닌이 풍부하다. 두부에 포함된 양질의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중요 물질일 뿐만 아니라 백혈구, 항체 등을 만들어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식품으로, 간식·요리·음료로 다양하게 활용하여 아이들의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다.
◆달콤하게 건강을 지키는 옐로푸드 '바나나'
바나나는 비타민 B6가 일반 과일보다 10배 이상 많아 체내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는 백혈구의 일종인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검은 반점이 많은 ‘후숙 바나나’일수록 면역력 증강 효과가 뛰어나다. 칼로리에 비해 지방은 적으면서 당질이 높아 포만감을 높여 주기에 더위에 입맛을 잃은 아이들의 간단한 식사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건강하게 즐기는 영양간식 '과일·요거트'
과일과 요거트는 아이들의 맛있고 간편하게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영양 간식이다. 사과, 복숭아, 오렌지 등 과일에 함유된 풍부한 비타민C는 면역력 증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요거트 속에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유산균 또한 장내 유익균을 늘려 면역력을 증강시키기에, 요거트에 과일을 곁들인 간식은 아이들이 즐겁게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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