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또 다른 이름 ‘식구(食口).’ 식구는 밥 식(食)자에 입 구(口)자를 쓰는 식구는 말 그대로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을 말한다.
현대인들은 바쁘다. 학원으로 빼곡하게 하루일정을 채운 아이들은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회사에 발이 묶인 부모들은 회사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때운다. 우리는 지금 한집에서 함께 살지만 끼니를 같이 하는 것은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가족이 저녁에 함께 모여 식사하는 비율은 2005년 76%에서 2014년 61.5%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부모에게 있어서도,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가족이 단순히 가족을 넘어 ‘식구’가 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Case Western ReserveUniversity)의 연구원 리사 다무어(Lisa Damour)는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자리가 가족,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꾸준히 연구했다.
그는 “가족이 함께 둘러 앉아 밥을 먹는 다는 것은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 이상”이라고 말한다.
우선 그는 건강 측면에서 집 밥의 이로움에 관해 이야기한다. 청소년기 식습관은 인생의 전반의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올바른 식단을 갖춰 먹으면 편식이 줄어들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2010년 미네소타의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가족들과 식사 횟수가 많을수록 과일 및 채소, 칼륨이 풍부한 음식, 섬유소 등 성장에 필요한 주요 영양소를 더 많이 섭취하고 탄산음료수나 음료수는 더 적게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소아학회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지 않는 아이들이 영양이 불균형하고 체력이 떨어지며 건강 상태도 좋지 않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청소년 건강 관련 연구(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Health)에서도 1만7977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집에서 가족과 함께 저녁을 챙겨 먹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비만도가 낮았다. 건강검진을 진행한 결과 영양상태도 훨씬 좋았다고 한다.
또한 다무어 박사는 아이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하라고 말한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저녁 식사에서의 가족 간의 교감은 숟가락을 드는 그 순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저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숟가락과 젓가락, 밑반찬 등을 놓으며 저녁을 함께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생활 속에서 봉사정신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
하버드대에서는 미취학 아동의 언어 습득 능력과 관련해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연구진은 평소에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놀이 시간을 많이 갖는 고소득층 부모를 둔 아이들이 당연히 언어 능력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오히려 언어 습득 능력은 가족식사 횟수와 비례하는 결과를 보였다.
2년간의 연구 결과 놀랍게도 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어 중 2000여 개의 단어 중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나왔던 단어는 140여 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가족 식사 중 나온 단어는 1000여 개에 달했다. 식탁에서 다양한 단어와 생각을 습득할 수 있는 이유는 풍부한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 또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어른들의 대화’도 듣고 접하며 생각을 키울 수 있게 된다.
건강, 학습 능력, 언어 능력 모두 중요하지만 다무어 박사는 무엇보다도 가족 식사의 장점은 서로 간의 사랑이 오고간다는 데에 있다고 말한다.
1970년대 초 심리학자 다이아나 바움린드(Diana Baumrind)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가족의 자녀들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부모와 함께 식사를 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타인과 소통 하는 데에 있어 공감 능력이 뛰어났다. 또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다무어 박사는 “결과적으로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은 우리를 행복한 삶으로 견인해 준다”고 말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현대인들은 바쁘다. 학원으로 빼곡하게 하루일정을 채운 아이들은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회사에 발이 묶인 부모들은 회사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때운다. 우리는 지금 한집에서 함께 살지만 끼니를 같이 하는 것은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가족이 저녁에 함께 모여 식사하는 비율은 2005년 76%에서 2014년 61.5%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부모에게 있어서도,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가족이 단순히 가족을 넘어 ‘식구’가 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Case Western ReserveUniversity)의 연구원 리사 다무어(Lisa Damour)는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자리가 가족,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꾸준히 연구했다.
그는 “가족이 함께 둘러 앉아 밥을 먹는 다는 것은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 이상”이라고 말한다.
우선 그는 건강 측면에서 집 밥의 이로움에 관해 이야기한다. 청소년기 식습관은 인생의 전반의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올바른 식단을 갖춰 먹으면 편식이 줄어들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2010년 미네소타의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가족들과 식사 횟수가 많을수록 과일 및 채소, 칼륨이 풍부한 음식, 섬유소 등 성장에 필요한 주요 영양소를 더 많이 섭취하고 탄산음료수나 음료수는 더 적게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소아학회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지 않는 아이들이 영양이 불균형하고 체력이 떨어지며 건강 상태도 좋지 않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청소년 건강 관련 연구(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Health)에서도 1만7977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집에서 가족과 함께 저녁을 챙겨 먹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비만도가 낮았다. 건강검진을 진행한 결과 영양상태도 훨씬 좋았다고 한다.
또한 다무어 박사는 아이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하라고 말한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저녁 식사에서의 가족 간의 교감은 숟가락을 드는 그 순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저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숟가락과 젓가락, 밑반찬 등을 놓으며 저녁을 함께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생활 속에서 봉사정신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
하버드대에서는 미취학 아동의 언어 습득 능력과 관련해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연구진은 평소에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놀이 시간을 많이 갖는 고소득층 부모를 둔 아이들이 당연히 언어 능력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오히려 언어 습득 능력은 가족식사 횟수와 비례하는 결과를 보였다.
2년간의 연구 결과 놀랍게도 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어 중 2000여 개의 단어 중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나왔던 단어는 140여 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가족 식사 중 나온 단어는 1000여 개에 달했다. 식탁에서 다양한 단어와 생각을 습득할 수 있는 이유는 풍부한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 또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어른들의 대화’도 듣고 접하며 생각을 키울 수 있게 된다.
건강, 학습 능력, 언어 능력 모두 중요하지만 다무어 박사는 무엇보다도 가족 식사의 장점은 서로 간의 사랑이 오고간다는 데에 있다고 말한다.
1970년대 초 심리학자 다이아나 바움린드(Diana Baumrind)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가족의 자녀들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부모와 함께 식사를 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타인과 소통 하는 데에 있어 공감 능력이 뛰어났다. 또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다무어 박사는 “결과적으로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은 우리를 행복한 삶으로 견인해 준다”고 말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